Q 겨드랑이 땀냄새 때문에 고민입니다.
사춘기 때부터 땀냄새가 나긴 했지만 불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남자친구가 냄새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자주 씻고 데오드란트도 뿌려봤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겨드랑이에서 심한 땀냄새가 나는 액취증은 20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흔한 질 병입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 땀냄새를 느끼지 못해 주위에서 지적을 받은 후에야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액취증이라고 해서 건강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냄새가 심할 경우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냄새의 정도가 지나쳐 사회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액취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평소 겨드랑이를 자주 씻어주거나 땀냄새 제거제, 항생제 연고 등을 사용하여 충분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가 심한 경우라면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땀샘의 아포크린선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에는 약 200만~300만 개의 땀샘이 있는데 이 땀샘에는 에크린선과 아포크린선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중 액취증은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발생합니다. 즉, 땀이 분비될 당시에는 무균성이고 냄새도 없지만 분비된 후에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특유의 강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죠. 따라서 액취증을 말끔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 아포크린선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액취증 치료에는 초음파 지방흡입기를 이용한 멘토 흡입술이 효과적입니다. 이는 겨드랑이를 0.5cm 이내로 아주 작게 절개한 뒤 초음파가 나오는 특수한 기구를 피부 밑으로 집어넣어 초음파로 아포크린선을 파괴해 냄새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수술자국이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초음파는 피부나 신경, 혈관에 대한 손상 없이 아포크린선이 있는 피하지방층만을 주로 파괴하기 때문에 출혈 및 통증도 거의 없습니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짧고 입원할 필요가 없으며, 시술 후 3∼5일 후면 샤워가 가능합니다.
신체에 분포하고 있는 땀샘의 수효는 평생 변동 없이 일정하며 일단 겨드랑이 피하지방층 부위의 땀샘을 수술로 제거하면 다시 생겨나기 어렵습니다. 이 수술법은 정확하게 땀샘조직을 골고루 파괴시킬 수 있으므로 남아있는 땀샘조직에 의한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초이스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최광호(피부과 전문의)